저자 한순구의 인생 경제학 책을 읽었다. 책은 꽤 얇고, 술술 읽혀서 읽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이 저자는 서울대 경제

학과를 나와 하버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의 한 대학의 교수가 되었다. 유학을 하며, 또 교수로 재임 중 겪었던 일들에 대해 깨달은 바를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글을 쓰신 것같다.당신께서 깨달은 바를 경제학 교수답게 경제학 개념에 빗대어 얘기해주신다. 나는 경제학에 대해서 문외한이었지만,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오히려 경제학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기에 좋았다. ^ㅡ^ 읽으면서 경제학이 어떤 학문이가를 깨닫게 되었다.

책 표지에는 '인생 경제학'이라는 제목 옆에 이렇게 적혀있다. '인생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사는 법'

경제학은 아무래도 '효율성'을 매우 중요시하는 학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매우 순탄한 삶을 살아왔던것 같다. (물론 아닐 수도 있겠지만, 책을 읽으며 느낀바는 그렇다) 서울에서 태어나 열심히 공부하셔서 서울대에 진학하시고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따서 대학 교수가 된 그런 비단길 같은 루트를 타신 엘리트이신것 같다. 그리고 주변에 엘리트들이 넘친 다는 것이 느껴진다. 예를 들자면 학생들 상담을 해줄 때 유학을 떠날 지 말지 고민이라는 학생이 많다는 것, 로스쿨 이야기를 고민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 책에 담겨 있는 대부분의 내용이 한순구 교수님은 나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세계에 사시는 구나란 생각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유학을 가기 어려운 형편이고 그만한 야망을 가질 수 없는 환경에 자랐으니 말이다. '걔네들은 금수저잖아. 나는 흙수저야'하는 비관적인 생각을 싫어하는 편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살아오시며 깨달은 몇몇가지 지혜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내가 25년을 살면서 느꼈던 것들을 정리해서 말씀해주신 느낌이라서 사실 크게 색다를 것은 없었지만, 내가 조금 더 어렸을 때 읽었더라면 크게 도움이 되었을 것같다. 3가지 챕터는 기억하고 싶다.

'인사는 호랑이도 친구로 만든다-시그널링' 객관적 능력뿐아니라 조직에서의 적응력도 평가의 기준이 되는 사회에서 인사성은 중요한 평가요소라고 한다. 나는 친밀하지 않은 사람과 인사하는 것을 부끄러워하고 어릴 때는 먼저 연락하고 적극적으로 다가갔던 것을 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인사성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저자는 유학 추천서를 쓸 때도 인사성이 좋은 지 아닌 지 먼저 생각하신다고 한다. 내가 유학 생각이 없지는 않아서 ㅋㅋㅋ 교수님께 안부 메일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발생 가능한 일들을 미리 생각하라-컨틴전시' 새로운 조교가 들어오면 20가지 돌발 상황을 생각해두라고 하신단다. 만약 내가 병원에서 일을 할 때 정말 많은 돌발 상황이 생겼을 텐데 이를 대비 하지 않는다면 나는 우왕좌왕 횡설수설 멍텅구리처럼 굴것이다. 이 책에서 배운대로 일을 시작할 때 발생 가능한 상황들을 미리 생각하고 그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해두어 일할 때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버티고 버텨라, 기회가 온다-지구적 소모전' 버티기 위해서는 유연한 마음가짐을 가져라고 저자는 말했다. 회사가 나중에 일정한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사표를 내라고 요구했고, 알겠다고 했는데 나중에 보니 정말로 성과가낵 나오지 않았다면 어쩔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기분 같아서는 깨끗이 사표를 내고 나와야겠지만, 굳이 그렇게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며 구차하다는 마음을 버리고 회사에서 계속 근무하도록 권하였다. 내가 만약 회사원이 되어서 그런 상황에 처해있어도 기분에 따르지 않고, 내가 더 버텨서 여기서 큰 성과를 낼 수도 있는 것이기에 버티고 버티면서 포기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책에서 최대한 빨리, 최고의 효율을 내는 사례와 방안을 강조하였다. 이를 읽다보니 내가 뒤쳐진 느낌이 들었다. 저자는 서울대에 하버드대에 교수에..... 그러나 나는 엄청 좋은 대학 출신도 아니고, 25살에 아직도 졸업을 못했고... 좋은 집안도 아니고 어쩌구 저쩌구... 그러나 나는 안다. 그들은 그들이고, 나는 나다. 내가 못난 사람이라고 자책할 필요도 없고, 내가 효율적인 인생을 살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못난 사람도 아니다. 내가 그들보다 잘나질 수도 있고, 못나질 수도 있고 모르는 법이다. 아직 나는 20대이니... ㅋ 나는 나의 잠재력을 믿는다, 나는 언제나 긍정적으로 살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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